태극마크 내려놓고 재단 창립한 김연경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 도울 것"

입력
2024.06.09 14:18
수정
2024.06.09 15:5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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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 3년 만에 은퇴식 치러
'KYK 재단' 출범... "스포츠 인재 발굴, 육성"

김연경(흥국생명) 신임 KYK 재단 이사장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김연경(흥국생명) 신임 KYK 재단 이사장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지 3년 만에 은퇴식을 치른 김연경(흥국생명)이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김연경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재단 출범식(이사 김연경)에 참석해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아마추어, 프로리그, 국가대표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좋아하고 재능은 있지만,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물질뿐 아니라 멘털적으로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 출범 준비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유소년 스포츠 및 국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재단 출범을 오래 꿈꿔왔기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배구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국내 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단 출범식에 이어 열린 국내 첫 '세계 여자 배구 올스타전'에는 나탈리아 페레이라, 마렛 그로스, 자밀라 니체티, 나탈리아 곤차로바 등 세계적인 배구 스타 10명이 국내 선수들과 함께 열띤 경기를 펼쳤다.

김연경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헌정 영상을 보며 눈가를 닦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헌정 영상을 보며 눈가를 닦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은 8일부터 이틀에 걸쳐 'KYK 인비테이션 2024' 행사를 열고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여는가 하면 국가대표 은퇴 3년 만에 은퇴식을 가졌다. 김연경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17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퇴식을 열지 못했다. 이에 자신과 함께 세계 무대를 누빈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 황연주(이상 현대건설), 김해란, 한송이, 김사니, 이숙자, 이효희, 임정은(개명 전 임효숙), 한유미(이상 은퇴)를 초청해 8일 뒤늦은 합동 은퇴식을 열었다.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며 "태극마크를 꿈꾸며 지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조금씩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은퇴경기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배우 이광수, 정려원, 박소담 등도 경기장을 찾아 김연경을 응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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