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늘 중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입력
2024.06.09 13:07
수정
2024.06.09 15: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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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 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오전까지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합참 제공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 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오전까지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합참 제공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9일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NSC 참석자들은 "앞으로 남북 간 긴장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NSC 참석자들은 "지난 5월 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상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 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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