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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도 하락 탈출'... 전셋값 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입력
2024.06.06 15:00
수정
2024.06.06 15: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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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상승
2분기 9억 초과 매매 비중 52%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넘게 아파트 전셋값이 뛰면서 매맷값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11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 보합(상승률 0%)이던 경기는 이번 주 상승(0.03%)으로 돌아섰고, 인천은 전주(0.06%)와 같은 변동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와 같은 0.01% 변동률을 유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방은 0.02% 하락해 전주(-0.01%)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유독 수도권에서만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초만 해도 냉랭했던 서울은 최근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 성지로 통하는 노원·도봉·강북구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집값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이 도심 지역에서 외곽 지역으로 점점 번지는 모습이다. 성동구가 0.1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송파(0.14%), 서초(0.14%), 종로(0.14%), 용산(0.13%), 서대문(0.12%)구 등의 지역이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저가 매물 소진 후 지역별 선호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 2월 2,000건대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들어 4,210건으로 늘었고, 4월에도 4,352건을 기록하며 2021년 7월(4,796건)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4~6월)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7,450건 가운데 9억 원 초과 거래가 3,885건으로 52.1%를 차지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4%대로 안정되자 매수심리가 다소 회복된 점, 정치권 중심으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 움직임이 일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를 그대로 이어갔다. 서울 0.1%, 수도권 0.11%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은 전주 -0.01%에서 -0.02%로 하락폭이 커졌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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