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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엔비디아,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애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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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주가가 전장 대비 5% 넘게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다. 이와 함께 세계 시총 순위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2위로 뛰어 올랐다. 애플은 3위로 주저 앉았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5.16% 오른 1,224.40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시총도 3조50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MS와 애플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열풍의 최고 수혜주로 꼽힌다. AI 붐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1993년 설립 후 30년 만이었다. 이후 8개월 여 만인 지난 3월 1일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여기에 다시 1조 달러를 추가하는 데는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3일 2~4월(자체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주 동안에만 약 23%나 상승했다.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치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다, 오는 10일 10분의 1의 주식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는 것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효과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9포인트(1.18%) 오른 5,354.03을, 나스닥지수는330.86포인트(1.96%) 오른 17,187.90을 나타냈다.
한편 오는 10일 AI 전략 발표를 앞둔 애플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처음 시총 3조 달러(3조30억 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시총 순위가 3위로 내려 앉으며 빛이 바랬다.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와 2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인 애플은 지난 수년 간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 1월 MS에 역전 당한 데 이어 엔비디아에까지 따라 잡히는 굴욕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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