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카메라·AI로 사각지대 없앤다...미래형 선박에 도전하는 HD현대

입력
2024.06.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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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확보용 구조물 불필요, 낮은 조종실 가능
정기선 "기술 변화 선제 대응, 바다 대전환 주도"

HD현대미포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HD현대미포 제공

HD현대미포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HD현대미포 제공


HD현대가 무인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항해사의 선박 내 사각지대를 없애는 미래형 선박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3~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형 선박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무인카메라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촬영, AI 기술을 통해 재구성한 뒤 시각화하는 기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시야 확보를 위한 별도 구조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조종실을 너무 높은 곳에 두지 않아도 돼 화물 선적이 쉽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박람회 첫날인 3일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한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BS와 LISCR은 HD현대가 개발하는 미래형 선박에 적합한 규정 변경 제안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기술 관련 기본 인증(AIP)도 잇따라 이뤄진다. HD현대는 4일 미국 아모지사와 공동 개발한 무탄소 전기추진시스템이 적용된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해 각각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는다. 또 스위스 윈지디 등과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 HD현대가 만든 인공지능 안전 패키지를 적용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기본 인증도 미국과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획득한다.

박람회를 찾은 정기선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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