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보조금 받으면 3200만 원대에 산다

입력
2024.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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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기 SUV 스탠다드 모델 4208만 원부터
세제 혜택, 보조금 더하면 3000만 원대 중후반

기아 'EV3'. 기아 제공

기아 'EV3'. 기아 제공


기아가 전기차 EV3의 가격을 4,000만 원대로 책정했다.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반영하면 최저 3,2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가격을 공개하고 4일 판매 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V3 스탠다드 모델은 △에어 4,208만 원 △어스 4,571만 원 △GT라인 4,666만 원이다. EV3 롱레인지 모델은 △에어 4,650만 원 △어스 5,013만 원 △GT라인 5,108만 원이다.



기아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을 받으면 K3 스탠다드 모델은 3,995만 원부터 롱레인지 모델은 4,415만 원부터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 원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 원 중후반대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최저 3,200만 원대(서울시 기준)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2023년 EV9을 7,000만~8000만 원대에 출시해 전기차·배터리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가격 저항이 더해졌다. 하지만 EV3가 4,000만~5,000만 원대에 출시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는 정부 부처 인증 절차 완료가 예상되는 7월에 EV3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충전기 설치 지원 서비스, 구독형 충전 요금제 등을 담은 'e-라이프 패키지'도 선보인다. 주행 중 충전이 필요할 때 가장 가까운 충전소로 이동시켜주는 'EV 안심 출동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EV3의 국내 계약을 시작하며 고객이 다양한 접점에서 EV3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지속 시행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주저한 고객이 망설임 없이 EV3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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