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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노인 인질 추가 사망… 휴전안 미국-이스라엘 입장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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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이었던 이스라엘인 인질 4명이 추가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지병을 앓던 80대 노인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내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지만,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미람 쿠퍼 등 자국 남성 인질 4명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가리 대변인은 "모든 경우의 수를 확인 중"이라며 "의문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지난해 12월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했던 80대 노인들이다. 이들은 영상에서 지병을 앓는 노인들이 함께 붙잡혀 열악한 환경을 견디고 있다며 "여기서 우리가 늙어가도록 놔두지 말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과정에서 인질 250명을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후 한 차례 휴전을 통해 절반가량이 풀려났지만, 여전히 인질 130명 중 85명 정도가 생존 상태로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질 추가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여론은 재차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은 뚜렷한 진전이 없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주 동안의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 철수, 인질 교환 등이 포함된 이른바 '3단계 휴전안'을 이스라엘이 제안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안에 '하마스 궤멸이 종전의 전제조건'임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와 내용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미국은 하마스를 향해 3단계 휴전안에 합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 통화에서 "완전한 정전과 가자지구 주민 구호를 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이제 하마스뿐"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제시한 조건을 이행할 준비가 됐으며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이 전체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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