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한 캔 천원도 등장…올 여름 편의점 '맥주 전쟁'의 키는 '가성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올여름 성수기 편의점 맥주 전쟁에서 흥행을 위한 카드는 가성비가 될 전망이다. 매년 이색 맥주 경쟁을 벌이던 업계가 올해는 차별화 상품에 가성비까지 갖춘 맥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와중에 이달부터 식품 가격이 줄줄이 치솟는 상황이라 저렴한 맥주로 고객의 환심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가장 저렴한 상품은 최근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1,000원짜리 수입맥주다. 세븐일레븐은 6월 한 달 동안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 네 캔을 4,000원에 판다. 회사는 4월에도 스페인 맥주 '버지미스터'를 1,000원에 내놓았는데 기존 판매 물량의 10배 가까운 20만 캔을 준비했음에도 판매한 지 닷새 만에 다 팔려 품절 사태를 빚었다. 단돈 1,000원에 품질이 높은 수입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CU는 1월부터 한 캔에 2,000원짜리 '영웅맥주'를 판매 중인데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매출이 크게 뛰고 있다. 최근 한 달(5월 3일~6월 2일) 영웅맥주 판매량은 1월 17일 출시 후 한 달 대비 141.6% 신장했다. 누적 판매량은 3일 기준 30만 캔에 달한다. CU는 6월 한 달간 영웅맥주 가격을 500원 낮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이마트24는 최근 일본 맥주로 유명한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에일' 단독 판매를 시작했는데 애초 병맥주 330mL기준 7,900원에 판매하던 것을 캔맥주 500mL 기준 4,5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편의점은 대체로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식으로 맥주 가격을 내렸다. 이마트24는 '히타치노 네스트'를 생산하는 일본 제조사 '기우치 주조'에서 브루마스터를 섭외해 국내에서 만들면서 값을 낮추고 맛과 품질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엔 맥주에 조예가 깊은 소비자도 많아 무조건 저렴하다고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품질이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편의점 주류 수요가 하이볼, 위스키 등으로 다양해지지만 여전히 여름철에는 맥주가 가장 잘 팔린다. 업계는 8월까지 1,000원 맥주 등 관련 할인 행사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 상품기획자(MD)는 "특별한 날 마시는 와인, 위스키와 달리 맥주는 일상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아 저렴한 상품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합리적 가격에 품질까지 놓치지 않는 맥주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