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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조5000억 원 가치"...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 라인야후 사태 영향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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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5,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5월 31일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종목 이름은 'WBTN'이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 등이 주관사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은 네이버의 오랜 꿈이었다. 네이버웹툰은 2015년부터 네이버의 사내독립 기업(CIC)으로 운영되다 2017년 분사했다. 2020년에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 본사로 삼고 네이버웹툰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미국을 거점으로 한국, 일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이때부터 세웠던 셈이다.
현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50개 나라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약 1억7,0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웹툰 창작자만 2,400만 명에 달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12억8,270만 달러(약 1조7,740억 원), 순손실은 1억4,480만 달러(약 2,002억 원)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신고서와 함께 보낸 편지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많은 콘텐츠가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으로 옮겨졌다"며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큰 히트를 칠 콘텐츠 프랜차이즈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신주 발행 규모나 공모 가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가치를 30억~40억 달러(약 4조4,150억~5조5,320억 원)로 추정하며 나스닥 상장 시 최대 5억 달러(6,915억 원)를 조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인야후 사태'가 네이버웹툰의 IPO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IPO를 위해 제출한 신고서의 '위험 요소' 항목에서 주요 주주인 네이버와 라인야후가 다양한 인터넷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미래에 양사 간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가 71.2%, 라인야후가 28.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지분을 100% 가지고 있고 일본 라인망가 운영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지분도 70% 보유했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라인야후의 지분 구조가 달라져도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본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주 구성이 단순하고 네이버가 지분 70%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에 절대적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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