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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보고' '젊은 대륙'과의 외교 시작... 尹, 시에라리온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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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아프리카 대륙 서부 국가인 시에라리온과 회담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48개국과 본격적인 외교에 들어갔다. 본무대는 6월 4, 5일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다. 전 세계 광물의 30%가 매장돼 있는 아프리카에 강대국들이 앞다퉈 구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자원 외교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인적 자원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회담 등을 갖고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ㆍ사업ㆍ에너지 등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양국 정상은 교육ㆍ보건 분야에서도 상호 교류를 약속했다. 정부는 시에라리온 청소년의 증등교육 사업(2023~25년)에 20억 원을,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 사업(2024~27년)에 865만 달러(약 119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건립 중인 시에라리온 공립병원에 무상원조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시에라리온과 함께 대북제재 이행과 북한 인권 문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협조 체제를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정부는 이날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대아프리카 외교의 기조를 경제ㆍ교육ㆍ보건 분야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에 두고 있다. 우선 경제 협력 규모 증대가 목표다. 경쟁국인 미국ㆍ일본ㆍ중국 등이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와 개발ㆍ경제 협력을 강화했던 것에 비하면 한국은 후발 주자다. 대아프리카 수출비율도 지난해 기준 1.4% 수준에 그쳤다.
아프리카의 젊은 인구층도 눈여겨보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경험을 공유하면서 아프리카 젊은 층에 교육ㆍ보건 서비스를 지원, 동반 성장을 통해 장기적 연대를 이루겠다는 취지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슬로건을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력 공급 측면에서 인도와 중국을 제치고 지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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