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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 조정 후 반등, 소비·투자↓...오락가락 온도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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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이 급락한 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반면 오르락내리락 혼조세를 보이던 소비와 투자는 동반 하락했다. 부문별 경기 부진 회복 온도차가 여전한 양상이지만, 정부는 숨 고르기 후 회복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하며 '양호한 2분기 출발'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 산업 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앞서 3월 4개월 연속 증가세가 꺾이며 2.3% 감소하는 단기 조정을 거친 후 '플러스(+)' 전환한 모습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2.2%, 0.3% 생산이 늘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8.1% 뛰면서 1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해 반등을 견인했다. 화장품 수요가 커져 화학제품도 6.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전하던 반도체가 전월에 이어 4.4%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속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좋은 상태에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 초 조정이 있긴 하나 수출 지표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아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지났는지는 조금 더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내수는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월 1.1% 늘었던 소매판매(소비)는 다시 1.2%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0.5%) 구매가 확대되고, 중국 방한 관광객 증가와 각종 행사 영향으로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도 늘었다. 그럼에도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부담에 목돈이 필요한 승용차·컴퓨터 등 내구재(-5.8%)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전월 6.3% 하락했던 설비투자는 지난달도 0.2%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4%)에 대한 투자가 미비했던 탓이다. 이에 반해 3월 전월 대비 10.2% 떨어졌던 건설기성은 5% 증가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제4공장(P4) 등 주요 제조업체 반도체 공장 공사가 재개되고,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전월에는 지난해 1월 이래 처음 동반 하락한 바 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분기에도 제조업 수출의 견조한 개선이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재화 소비는 전월 상승 후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나 서비스업 소비는 완만히 개선되고, 설비투자는 약보합이나 건설 실적 반등 등으로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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