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북 오물풍선 전파교란 이어 미사일까지, 국민은 불안하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30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28일 밤부터 남한 전역으로 260여 개의 오물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낸 데 이어 이번엔 화력을 동원, 도발 수위를 더 높였다. 더구나 서해 북단 섬 일대에선 이틀 연속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 공격까지 감행했다. 북한의 전방위 변칙 도발에 대한 군 방어망에 구멍이 없는지 점검하는 게 시급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예삿일이나 350㎞ 날아가는 미사일을 10발 이상 무더기로 발사한 건 이례적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쏜 정찰 위성이 실패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군의 편대 비행 훈련을 “좌시할 수 없는 도발, 용서 못할 불장난”이라고 비난한 뒤 나온 무력 시위란 점도 예사롭지 않다. 오물 풍선도 향후 화생방 공격을 염두에 둔 테스트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간과해선 안 된다.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풍선뿐 아니라 무인기에 화학 물질이나 폭탄 등을 실어 보낼 경우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전파교란이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단에서 이어진 대목도 심상찮다. 북한이 핵무기에 이어 비핵 전자기펄스(EMP)탄까지 전력화한다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전은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이 좌우하는 점, 전파교란은 평상시 민간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처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때 철통같은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할 우리 군 부대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건 유감이다.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군 기강이 해이해진 탓일 수도 있지만 ‘채 상병 사망 사건’ 이후 전체적인 군 사기가 떨어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만약 북한이 잘못된 판단으로 무모한 행동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안 된다. 국민 불안이 더 커지기 전에 군의 자긍심을 살리고 북한의 무차별 복합 도발도 막을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