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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교육에 날개 달아줄 ‘캠퍼스고’··· 자율형 공립고로 추진 [2024 중원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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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세종에서 개교하는 캠퍼스고등학교 조감도가 공개됐다. 캠퍼스고(가칭)는 동일 공간에 4개 분야의 교과 중점과정을 운영해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희망 진로에 따라 다양한 강의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학교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가능한 구조가 특징이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목고와 일반고 중간 형태의 캠퍼스고는 국내에선 세종에서 처음 문을 연다”며 “고교학점제가 지향하는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미래형 고등학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사는 가운데 원형 건물을 중심으로 창제동, 정음동, 훈민동으로 건축된다. 지능형 과학실과 첨단과학실 등이 들어서는 창제동에선 과학 중심의 교육과정이 이뤄지고, 미술실과 GX룸을 갖춘 정음동에선 미술과 체육 중점 교육이 이뤄진다. 사회 중점 교육이 이뤄지는 훈민동 1, 2층에는 4개(사회, 미술, 체육, 과학) 분야 교과 중점과정의 허브 역할을 할 융합교육 배움터(도서관)가 자리를 잡고, 모든 층에는 다양한 정보와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면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된다. 교사 옆에는 400m 규모의 트랙을 갖춘 대운동장이 놓인다.
세종시 산울동 180번지 일원(6-3생활권)에서 문을 여는 학교는 내년 3월(1학년) 기준, 사회 중점 6학급, 미술 중점 2학급, 체육 중점 2학급, 과학 중점 6학급으로 시작한다.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이달 말 확정, 공개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교 전인데도 각지에서 캠퍼스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과정이 공개되면 그 관심의 정도가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쯤이면 학교 이름도 △세종캠퍼스고 △집현전고 중에 결정된다.
캠퍼스고가 문을 열면 세종시교육청이 국내 처음 도입, 호평을 받은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서는 학교 교과에 국제경제 관련 과목이 없더라도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이 모이면 해당 과목이 개설된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캠퍼스가 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비롯한 인근의 풍부한 대학ㆍ연구 인력, 세종에 집중된 국책 연구단지 등의 전문 인력이 강사진으로 투입되는 식이다.
2017년 첫해 2,667명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세종시 중ㆍ고교 학생 3명 중 1명 수준인 9,000명이 수강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과 전국의 교사들이 호평하면서 2019년엔 교육기관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0년엔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 생활기록부 반영 항목 변화에 따라 감소현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늘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운영 측면에선 교육부가 지원하는 자율형 공립고로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세종의 교육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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