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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축제 넘치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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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은 최근 '한국인들은 아무것도 안 하기를 누가 가장 잘하는지 경쟁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지난 5월 12일(일)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조명한 것이다.
이 대회는 서울시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진 것’이라는 사회 통념을 깨기 위해 시작한 행사다. 올해는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우승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곽윤기 선수도 대회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훈련 동안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 없어 이 시간 마음을 비우고 싶었다”며 참가 동기를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100명이 낮잠을 자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 개최한 '한강 잠 퍼자기 대회'였다.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접수 시작 4시간 만에 참가자 모집이 완료될 정도로 시민 관심이 뜨거웠고, 대회 당일 이들을 구경하는 시민도 많았다. 1~3등 우승자 모두 20대 청년들로, 한강에서 잠을 잘 수 있음에 즐거워했다.
한강에 오면 멍 때리기·잠 퍼자기 외에도 다양한 이색 축제를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다.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120여 개의 축제 프로그램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먼저 신규 프로그램이 더 마련됐다. 배철수, 심수봉, 신해철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을 배출한 추억의 대학가요제가 시민들을 다시 찾아갔다. 지난 25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24 한강대학가요제’를 통해서다.
또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 '한강 라이징 스타'도 추진 중이다. 특히 우승자는 1년간 한강 앰버서더로 활동할 수 있다. ‘평소 한강을 좋아해 참가했다’는 지원자부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최연소 참가자까지 다양한 사연과 목표를 가진 이들이 지원했다. 그리고 이 대회 결선 무대가 오는 다음 달 2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100여 척의 보트가 수상 퍼레이드 쇼를 펼치는 ‘한강보트퍼레이드’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시민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편성된 ‘한강 무소음 DJ 파티’ △강물 위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한강 수상 영화관’ 등 앞으로도 한강 축제는 계속된다. 서울의 대표 매력 공간인 한강에서 보다 많은 분이 재미와 감동이 살아있는 풍성한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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