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협업하는 사회복지

입력
2024.05.29 04:30
25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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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코파일럿 등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인류는 전례 없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동안 저소득층 아동들은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 디지털 도구를 갖추지 못해 학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디지털 중심의 미래 사회에서 교육격차 문제가 더욱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저소득층 아동들이 디지털 경험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체계적 대비가 필요하다.

급속한 디지털화는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모든 아동·청소년의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래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를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월드비전은 2013년부터 전국 130여 개 파트너십 복지기관과 함께 아동들이 꿈꾸고 도전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꿈꾸는아이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다양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꿈꾸는아이들 3.0'도 계획 중이다. 꿈꾸는아이들 3.0은 아동·청소년에게 ‘디지털 리터러시’라고 불리는 디지털 기술 및 역량을 강화하고 마음 건강을 관리하도록 유도해 성장형 마인드 셋을 가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중심의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는 대면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예전만큼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디지털화된 비대면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월드비전은 사회복지 서비스 운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I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연구해 아동과 청소년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하는 한편 다양한 개별 맞춤형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마음돌봄에 초점을 둔 온·오프라인 심리·정서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마음을 돌보고, 부정적 경험을 극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사회복지 실천을 준비하고, 모든 아동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아동·청소년이 자신감과 자기존중감을 유지하며, 능동적인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광무 월드비전 국내사업전략 팀장

김광무 월드비전 국내사업전략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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