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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제조업 생산 비용 최대 5.1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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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벌어진 전쟁으로 물류비와 유가 등이 오르면서 제조업 등 생산 비용이 최대 5.2%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 산업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나라가 우리나라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0.28%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이스라엘 수출은 19억 달러, 수입은 15억 달러였으며 대팔레스타인 수출은 5,400만 달러, 수입은 200만 달러였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에 주로 자동차와 합성 수지를 수출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수입했으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품들의 경우 수입액이 작거나 대체 공급망이 있어 수출입 이슈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중동 사태로 인해 물류비와 유가가 오르면서 생기는 간접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아시아∼유럽 노선 요금은 284% 올랐으며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 상승 시 비용 상승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중동산 석유 의존성이 높아 국제 유가 상승 시 비용 상승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며 "제품 가격을 올려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소비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간 국지전이 계속되면 국내 생산 비용은 전 산업 0.7%, 제조업 1.2%, 서비스업 0.3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경우 전 산업 3.02%, 제조업 5.19%, 서비스업 1.39%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 이후 이란 제재 강화로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며 "전쟁이 확전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가진 만큼 유가 변동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정자금 등을 적절히 활용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유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는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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