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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한일관계 비약적 개선… 흔들리는 대일 외교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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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27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비약적으로 개선된 한일관계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4월 총선에서 패하면서 한일관계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일본 언론들은 26일 서울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이 지난해 11월 이후 10번째를 맞았고,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외교는 4번째라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두 정상의 발언에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역사적인 전기가 되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이에 "한일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해 나갈 지침을 (관련 부처에) 내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60주년이 되는 내년에 맞춰 양국 정상 레벨을 포함해 모든 수준에서 긴밀한 의사소통으로 관계 강화를 도모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윤석열 정권 이후 양국이 대북정책에서 협조를 강화한 것이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2년 전 취임한 윤 대통령은 이전 문재인 정권과 달리 대북 압박을 분명히 하며 일본과의 협력을 추진했다"며 "기시다 정권의 대(對)한국 외교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지난 4월 한국 여당의 총선 패배가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윤 대통령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는 보수 진영인 여당이 지난 총선에서 대패해 한일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대일본 관계를 중시하는 의견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한국의 대일 외교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아사히는 "여당의 총선 대패로 정권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이 정권에 따라 대일 외교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일본 정부에 한마디도 못 하는 정권'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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