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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노출되면 난소암 걸릴 위험 2.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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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의 2차 암 발생 위험이 암이 첫번째 생겼을 때 나이와 성별·암 종류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국내 암 생존자는 조기 진단·치료 기술 발전으로 200여만 명(2019년 기준)으로 조만간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차 암은 암 발생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암 환자에게 또 다른 암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그동안 1차 암과 2차 암 사이 관련성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
최윤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연구팀(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정인경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09~2010년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38만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가운데 5년 이상 생존한 26만여 명을 대상으로, 1차 암 진단 5년 후 발생한 2차 암 유병률과 일반 인구에서 발생한 1차 암 유병률을 국제질환분류법에 따라 23개 암종별로 구분하고, 나이·성별을 고려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생존자의 2차 암 발생은 일반 인구의 암 발생과 마찬가지로 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 등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암 발생 나이가 40세 미만이라면 2차 암 발생 위험이 28% 더 높았고, 1차 암 발생 나이가 많을수록 2차 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암종별로 나이·성별에 따라 특정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흡연과 관련된 후두암‧두경부암‧폐암‧식도암 등 발생 위험은 해당 암 생존자에게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일부 유전성 암에 의해 고위험으로 나타나는 암의 조합도 발견됐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생존자는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2.5배 높았고, 대장암 생존자가 자궁내막암(자궁체부암)에 걸릴 위험이 4.3배 높았다.
남성의 경우 콩팥암 생존자가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암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통합적 분석을 시행한 아시아 첫 연구다”라며 “1차 암 발생 연령 및 성별, 암종에 따라 2차암 발생 위험이 다르다는 게 확인됐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이에 따라 “암 생존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암 검진‧관리 시스템 개발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암 조합 원인‧예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IF: 8.5)’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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