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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美정부서 반도체 보조금 받는다…"소부장 중 처음"

입력
2024.05.23 22:30
수정
2024.05.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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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유리기판 공장 "시운전 단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인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SKC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인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SKC 제공


SKC의 반도체 유리 기판 계열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7,500만 달러(약 1,023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는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중에서 미국 반도체법으로 보조금을 받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앱솔릭스가 최근 준공한 조지아주 코빙턴의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 기판 양산 공장에 이 같은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보조금 대상인 앱솔릭스 코빙턴 유리 기판 1공장은 세계 최초의 유리 기판 양산 공장으로 매년 1만2,000㎡ 규모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반도체 유리 기판은 기판 두께를 줄이기 쉽고 다른 소재보다 전력 소비도 적어 초미세 선폭 반도체 패키징 구현에 적합하다. 이 때문에 반도체 제조의 미세 공정 기술 발전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로 꼽히고 있다.

2022년 11월 코빙턴 공장을 착공한 앱솔릭스는 최근 1공장을 완공, 현재 시운전 중이며 2분기(4~6월) 중 샘플 테스트를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고객사로부터 인증받는 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앱솔릭스는 지난해 1월 공장 건설을 위한 시설 자금 약 1,659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SKC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7만2,000㎡ 규모 이상의 2공장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앱솔릭스에 지급될 보조금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에 쓰일 뿐 아니라 건설과 제조업, 연구개발(R&D) 등 분야에서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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