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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구 소득도 위축... 적자가구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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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오이 등 채소류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과일‧채소 가격 고공행진에 가구의 관련 소비지출이 크게 늘었다. 가구 전체 소득은 증가했으나, 서민의 주 수입원인 근로소득이 뒷걸음질 치면서 적자 상태에 놓인 1분위 가구 비율은 다시 60%를 넘겼다. 실질소득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근로‧이전‧사업소득 등을 합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3분기 연속 증가세다. 그러나 증가폭은 전 분기(3.9%)보다 둔화했다. 대다수 서민의 수입원인 근로소득이 감소(-1.1%)한 영향이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월평균 소득(실질소득)은 1.6% 줄었다. 1분기 기준 2021년(-1.0%)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7년 1분기(-2.5%)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오른 물가만큼 소득이 늘지 않았기 때문에 가구 실질소득이 마이너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가구 소득이 위축되면서 3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분위에서 적자가구 비율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60.3%)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다시 60% 선을 넘겼다. 해당 분위의 적자가구 증가폭(4.5%포인트)은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가구(2.1%포인트)의 두 배 이상이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말한다.
소비지출에선 고물가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부문별로 보면 오락‧문화(9.7%)에 이어 식료품‧비주류음료(7.2%)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고, 식료품‧비주류음료 중에선 과일 및 과일가공품 소비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18.7%를 기록했다. 채소 및 채소가공품(10.1%) 역시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보다 상승폭이 모두 확대된 것으로, 식품물가 부담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국민이 경기 회복세를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분위 평균 소득을 1분위 평균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배율은 5.98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7포인트 줄며 소득 분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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