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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여고생 학대 사망사건… 경찰 "50대 신도 외 연루자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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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함께 지내던 지인의 10대 딸을 50대 여성 신도가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또 다른 연루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해당 연루자가 같은 교회 신도인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한 교회 신도 A(55)씨를 다음 날인 2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지난 3월부터 지인의 딸인 B양과 인천 남동구의 교회에서 함께 지내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학대했고, 그로 인해 B양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넘길 때 죄명을 아동학대치사나 아동학대살해죄로 변경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건 연루자에 대한 수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피의자는 아직 1명"이라면서도 "(연루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루자가 교회 신도인지, A씨와 어떤 관계 인지 등은 개인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추가로 드러나는 혐의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인천 남동구 한 교회에서 “B양이 밥을 먹다가 의식을 잃었다”며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B양은 교회 내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인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인 다음 날 16일 0시 20분쯤 숨졌다.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양의 얼굴과 배, 등에서 발견된 멍 자국 등을 보고 B양과 함께 교회에서 생활한 A씨를 다음 날 새벽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지인인 B양 어머니 부탁을 받고 지난 3월부터 B양을 돌봤다. B양은 A씨와 함께 교회에서 지내는 동안 학교는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B양 시신 부검 후 사망 원인이 혈관 내 덩어리(색전)가 폐동맥을 막아서 생기는 질환인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이는 폐색전증의 주요 원인은 외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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