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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AI 악용 최소화하는 방안 전 세계가 논의해야"

입력
2024.05.22 13:00
수정
2024.05.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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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AI 서울 정상회의서 화상 연설
"안전·혁신·포용적 AI 개발 적극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열린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논의를 이은 두 번째 회의로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했다.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를 비롯해 삼성전자, 네이버,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국내외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 회장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AI 기술의 장점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혁신의 과정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핵심 가치로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을 꼽으며 "전 세계 엔지니어를 응원하고 청년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와 국가, 사회의 기술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모든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의 고효율·저전력 반도체가 기업들이 비용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AI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삼성의 서비스와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AI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하면 해 낼 수 있다"며 "삼성은 글로벌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을 둬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에 기반해 AI 기술·제품을 추구해 왔다. 이 회장은 3월 경기 수원시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AI 반려로봇 '볼리'의 시연을 본 뒤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며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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