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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첫 출근 오동운 “수사에서 훌륭한 차장 모실 것”

입력
2024.05.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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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 '차장 인선'... 검사 출신 전망
공수처 수장 공백은 4개월 만에 해소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넉 달 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장 공백 상황을 해소하게 된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이 22일 취임 일성으로 "칭찬을 듣을 수 있도록 훌륭한 차장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8시 53분쯤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자들 앞에 선 그는 공수처 차장 인선 계획에 대해 "3년 농사"라며 "차근차근 너무 조급하지는 않게 아주 유능한 분을 모시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군데서 추천 받고 훌륭한 분을 모시겠다"며 "그분이 오시면 '아주 심혈을 기울여서 발굴했구나'라는 칭찬 들을 수 있도록 훌륭한 차장을 꼭 모시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 처장은 직접 수사 경험이 없는 판사 출신이다. 그래서 그의 이 발언은 2인자인 차장을 검사 출신으로 뽑아 공수처 수사 역량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처장은 "직역을 따지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수사 역량 관점에서 훌륭한 분 모시고, 제 부족한 부분을 잘 보충할 수 있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 "고 말했다.

공수처 최대 현안인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라면서 "빨리 (업무)보고를 받고 차질이 없도록 처장으로서 잘 챙기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17일 인사청문회에서 '일반론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비춘 것에 대해서는 "원칙론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다"면서 "공수처의 여러 가지 조직이 생겨난 그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히 수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감사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흐트럼 없이 수사를 준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오 처장은 전날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로써 공수처는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1월 20일 퇴임한 뒤 넉 달 만에 수장 공백을 해소하게 됐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 5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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