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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늦으면 강아지 굶겨"... 강형욱 잇단 논란에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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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을 상대로 갑질 의혹이 불거진 유명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훈련소에 맡겨진 개를 굶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20일 강씨와 관련한 한 기사의 댓글을 통해 "(강형욱은) 훈련소에 반려견을 맡긴 견주가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그 시간부터 개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 (학대) 당한 그 개의 종과 이름도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물론 제가 몰래 사료를 줬지만 그날의 충격은 잊지 못한다"며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최대한 순화시켜 용기 내 쓰는 거다. 강형욱씨 기억하시냐"고 했다. 다만 A씨는 재직 이력을 인증하지는 않았다.
강씨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추가 정황도 나왔다. 20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서 전 직원 B씨는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라며 "(강씨가) 기분 안 좋은 날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나갔다"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직원인 C씨는 인터뷰에서 "(퇴직 후 마지막 월급으로) 9,670원이 들어왔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견딜 수가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했다. C씨에 따르면 강씨 측은 담당했던 고객을 살피지 못해 급여를 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고용노동청에서 삼자대면 날짜를 잡자 강씨의 아내에게 연락이 와 급여와 수당 등을 받았다고 C씨는 밝혔다.
강씨를 둘러싼 논란은 전 직원들이 기업 정보 플랫폼에 보듬컴퍼니 후기를 남기며 시작됐다. 이들은 강씨가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훼했다", "퇴사하고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녔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강씨가 출연하는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20일 결방했다. KBS 관계자는 "강씨 관련 논란의 파장을 고려해 결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1일 참석 예정이었던 반려견 동반 행사 '댕댕 트레킹'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논란과 관련해 강씨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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