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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일정' 소화하는 손흥민... 토트넘팬들 "구단 욕심 때문에 선수들 혹사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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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2)이 리그 최종전을 끝낸 뒤 곧바로 호주로 향했다. 친선 경기를 위해 휴식도 없이 비행길에 오른 것인데, 손흥민은 다음 달 A매치를 위해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합류해야 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간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2023~24시즌 EPL 최종전을 마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손흥민은 호주에서도 하루 정도 시차 적응을 한 뒤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심지어 이 경기가 끝나는 대로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에 나서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해 다음 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의 지휘봉을 맡겼다. 대표팀은 6월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를 갖고, 11일에는 홈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그러나 손흥민 입장에서는 가혹한 일정일 수밖에 없다. 유럽리그 구단들은 프리 시즌에 친선 경기를 가지며 차기 시즌을 준비한다. 감독들은 친선 경기를 통해 전술을 시험하거나, 선수 활용을 구상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이러한 친선 경기는 티켓 판매를 통해 수익 창출도 노릴 수 있다. 토트넘 팬들도 이런 이유로 "구단의 욕심 때문에 선수들이 혹사당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다수의 현지 매체들도 토트넘의 살인적인 일정을 비판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이미 프리 시즌에 한국에서 친선 경기를 하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도 무리하게 호주에서의 경기를 잡는 건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BBC는 앨런 시어러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의 일정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국제대회를 앞둔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이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포츠 바이블도 "이제 막 시즌이 끝났는데, 휴식 없이 친선 경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토트넘 구단의 어리석은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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