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연 “올해 세계경제 3.0% 성장”... 미중은 엇갈려

입력
2024.05.21 14:20
수정
2024.05.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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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속속 상향 조정
지정학적 충돌, 자국우선주의 심화 변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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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에 훈풍이 불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회복세가 두터워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내다봤다. 종전(2.8%)보다 0.2%포인트 높인 수치다. 내년엔 올해보다 높은 3.2% 성장률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3.2%)를 기존보다 0.1%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KIEP는 소비 확대와 민간투자 회복, 정부지출이 상승효과를 내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봤다. 기존 전망보다 0.9%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반면 중국은 중국 정부의 목표(5% 안팎)에 못 미치는 4.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0.7%)는 해당 경제권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 경제 부진으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깜짝 성장(1.9%)했던 일본 경제는 높은 성장을 이끈 수출입 기여도가 하락하면서 올해엔 0.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IEP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이 계속되는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KIEP는 “다시 한 번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파동이 나타날 경우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재발과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고금리 장기화, 자국 우선주의 심화도 세계 경제 성장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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