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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의 주목받는 '이승우 활용법'...1위 포항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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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이승우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다.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하위권에 맴돌던 수원FC를 올 시즌 초반 4위까지 끌어올리며 순항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수원FC는 19일 수원 종합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2024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수원FC(4위·승점 18)는 지난 주말 전북 현대(12위·승점 10)를 꺾으며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1위(승점 25) 포항을 잡고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선 이승우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올 시즌 수원FC는 후반 득점력이 폭발하며 역전승을 거두는 횟수가 늘었는데, 그 중심에 이승우가 있다. 그가 최근 '후반의 사나이'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이승우는 전북전에서도 후반 멀티골을 넣으며 팀을 구해냈다. 2-0으로 뒤지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후반 11분과 35분 추격골과 동점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추격에 고삐를 당겼고, 후반 막판 정재민의 역전골까지 터져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0일 제주전도 후반 시작 투입돼 1-1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승우를 후반에 투입하는 김은중 감독의 과감한 전략이 통한 셈이다. 수원FC에서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이승우를 전반부터 투입하는 건 당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전반 수비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쪽을 택했다. 올 시즌 전체 18실점 중 전반에만 11골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보여서다. 수원FC는 지난 3년간 최다 실점한 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반 수비에 집중력을 끌어올린 뒤 후반 이승우로 하여금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내세우고 있다.
이승우는 올 시즌 10경기 동안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데 모든 골이 후반에 나왔다. 이런 기세라면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10골 3도움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물론 이승우 입장에선 선발로 뛰지 못하는 불만이 따를 수 있다. 그는 전북전이 끝나고 "후반에 뛰니까 후반에 포인트(점수)를 내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으로선 '이승우 카드'를 후반에 꺼내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팀의 골 결정력 부족 등 공격수들의 부진이 한몫해서다. 수원FC는 4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득점 부분에 있어선 12개 구단 중 14골로 9위 수준이다. 리그 5위와 6위인 강원FC와 광주FC는 각각 22골, 21골로 팀 득점에 있어선 상위권이다. 김 감독은 앞서 이승우 활용법에 대해 "우리 팀은 매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수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이승우의 공격적인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후반에 투입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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