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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오너 일가 다시 균열... 송영숙 회장 해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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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 이후 내걸었던 '오너 일가 화합'에 한 달여 만에 균열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조직 개편과 투자 유치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13일 한미약품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가 개최된다. 회사 측은 이사회 안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공동대표이자 창업주 부인인 송 회장을 대표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말 정기 주주총회 때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 표 대결에서 모친인 송 회장을 누르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임종훈 이사가 송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 올랐고,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대표직을 맡는 게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한 달여간 오너 일가가 화합을 내걸고 조직 개편을 추진해왔지만, 결국 '동행'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말 임종훈 공동대표는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원 인사를 사내에 공지했다. 그런데 송 회장이 자신과 아무런 상의 없이 인사 발령이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종훈 대표는 인사를 공지한 지 열흘 만에 백지화한다고 물러섰다. 화합을 내세웠던 모자가 첫 내부 인사부터 갈등을 드러낸 것이다.
오너 일가의 갈등이 다시 부각되자, 장·차남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 유치를 주도하는 데 대해 가족 내부에서 이견이 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장·차남 측은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대표 지분과 오너 일가의 지분을 글로벌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는 물론 향후 그룹 재도약을 위한 투자 유치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 전 송 회장은 해외 펀드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에 선을 그으며 장·차남의 경영 복귀를 반대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임종윤 이사 측 관계자는 "주총 전 공약했던 1조 원 투자 유치는 검토 중이나, 상속세를 위한 지분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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