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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됐던 하마스 재집결? 이스라엘 가자 북부 다시 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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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상황 관리'에 치중했던 가자지구 북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무력화됐다고 판단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재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의 부활 조짐에 '이스라엘의 하마스 섬멸이 가능한가'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함께 이스라엘이 구체적인 전후 구상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 북부에서 하마스 시설 15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는 발사 준비가 된 로켓 발사기, 탄약 창고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됐다.
이스라엘 군사력은 특히 가자 북부 자발리아에 집중됐다. 자발리아에는 팔레스타인인 10만~15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DF는 10일 자발리아 거주 민간인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고, 피란민이 모여 있는 자발리아 난민캠프를 탱크로 급습하기도 했다. 중동권 알자지라방송은 13일 "IDF가 대피소 6곳을 포위하는 등 자발리아로 더 깊숙이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 북부는 올해 1월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제권을 잃었다'고 주장했던 지역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개한 지상전으로 하마스 지휘·체계가 마비됐고, 하마스 대원이 여전히 남아있으나 군사 세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당시 IDF 발표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작전을 마치고 철수한 뒤 하마스가 북부에 다시 나타났다는 게 현재 판단이다. IDF 소식통은 최근 가자 북부에서의 군사 작전과 관련, "하마스가 지휘통제센터 재건에 착수했고, IDF는 이 조직이 자리 잡기 전 정리하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도 가자 북부에서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마스는 12일 텔레그램에서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라며 '이스라엘 주력전차인 메르카바 및 장갑차 공격' '이스라엘 특수부대 표적 공격'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하마스는 지난 10~12일 가자 국경과 멀지 않은 이스라엘 도시 베르셰바, 아스글론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는 물론, 이슬람지하드 등 다른 무장세력과 연계해 IDF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하마스 측 주장이다.
가자 북부에서 하마스가 다시 활기를 띠자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통치 구상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하마스를 배제한 통치기구를 개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군사 작전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은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하마스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했던 지역에 하마스가 이미 돌아왔다"며 "가자에 대한 전후 계획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가자에 무기한 머물며 하마스의 지속적인 반란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북부 상황에 근거해,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격이 하마스 섬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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