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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전용카드 혜택 키우고 ②할인 행사 늘리고…쿠팡, 집토끼 지키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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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와우 회원의 월 구독료를 인상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쿠팡이 고객 달래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독료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나 오르면서 이탈 고객이 생길 우려가 커졌기 때문. 최근 지마켓, 네이버 등 경쟁사들이 쿠팡 이탈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고 중국 이커머스 알리와 테무의 공세로 쿠팡 1분기 영업이익까지 떨어져 내부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이커머스의 진출로 알 수 있듯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쿠팡이 자신했던 록인(Lock-in)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는 게 회사의 진단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대다수의 소비자가 클릭 한 번만으로 다른 쇼핑몰로 고개를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고 강력한 혜택으로 고객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쿠팡은 KB국민카드와 손잡고 만든 와우 회원 전용 '쿠팡 와우카드'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4월부터 와우카드 가입자를 위해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스토어 결제액의 최대 4% 적립 혜택을 내년 10월까지 주고 매달 롯데시네마 할인권 4종도 지급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와우카드는 7개월 만에 누적 50만 장을 돌파했는데 이는 여러 기업 제휴카드와 비교해도 빠른 성장세다. 특히 구독료 인상을 앞두고 와우카드에 가입하는 이가 늘면서 4월 발급량은 출시 한 달 대비 3.7배 증가했다. 와우카드로 적립률과 적립 한도 등 수준 높은 혜택을 주면서 구독료 인상에 대한 고객 부담을 상쇄하겠다는 게 쿠팡의 전략이다.
과거에는 보수적이었던 할인 행사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번 달에만 캠핑 용품부터 가전·디지털기기 등 할인전만 여러 개다. 먹거리는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 식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이고 와우회원의 경우 주문 금액과 횟수 제한 없이 무료 배송해주는 식의 혜택을 추가했다.
쿠팡은 올해 와우 회원의 혜택 강화에 5조5,000억 원까지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4조원)보다 37.5%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면 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보편적일 텐데 쿠팡은 와우 회원의 요금을 올리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그만큼 충성 고객을 지키는 게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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