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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에서 흡입기를 뺐다...다이슨 '워시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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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가전 제품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이 있는 글로벌 기업 다이슨이 무선 물청소기 '워시 G1(Wash G1)'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흡입기와 필터 없이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청소를 해도 결코 얼룩이 지지 않는 '바닥 최적화용 청소기'라고 정의했다.
다이슨코리아는 다이슨 워시 G1을 27일 국내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찰리 파크 다이슨 홈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물청소는 꼭 필요한 집안일이지만 얼룩 제거와 (진공) 청소, 물청소 마무리에서 사용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무릇 바닥 청소라고 하면 먼저 진공 청소기로 먼지와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을 없애고 물걸레로 바닥을 닦은 뒤 진공 청소기의 먼지통을 비우고 물걸레도 빨아 넣어야 한다. 청소에 진심인 사람은 물 얼룩을 없애기 위해 마른 걸레질도 한 번 더 하지만 워시 G1은 이 모든 과정을 합쳤다. 청소기의 상징 같은 진공 흡입기도 없앴다.
비결은 '극세사 롤러'다. 청소기 바닥에 롤러를 2개 달았는데 각 롤러는 1cm²당 6만4,800개의 필라멘트로 채워진 고밀도 마이크로파이버(극세사)로 만들어졌다. 고밀도 극세사는 가볍고 흡수력이 좋으며 얼룩 제거에도 탁월하다. 워시 G1에 달린 1리터(L) 물통에 깨끗한 물을 가득 채우고 버튼을 켜면 롤러 안쪽에 뚫린 26개 분사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이 극세사를 적신다. 롤러들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얼룩과 먼지, 이물질을 닦아내고 물 공급 모드(낮음, 중간, 높음)에 따라 청소기를 돌리는 내내 롤러 극세사를 자동으로 빤다. 진공 흡입기 없이 먼지 청소와 물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유다.
4시간 충전에 35분(물 공급 모드 낮음 기준) 사용할 수 있다. 1L 물통을 가득 채우면 290㎡(87평)를 닦을 수 있다. '덩어리' 오염 물질을 담는 먼지 트레이, 바닥에 쏟아진 액체와 극세사를 청소한 오수통을 분리해 청소기 관리도 쉽게 했다. 무엇보다 진공 청소기에 흔히 쓰이는 필터를 없애 쓰레기를 그만큼 줄였다. 한국인이 물걸레 청소기에서 좋아하는 '방바닥을 살균하는 것 같은' 고온 스팀 기능은 아쉽게도 없다. 다이슨 측은 "바닥 유형에 따라 청소 시 주의해야 할 요건이 있고 일부는 손상 가능성으로 인해 스팀이나 온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닥 청소에 최적화됐지만 진공 청소기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이걸 사면 진공 청소기가 필요 없냐'는 질문에 다이슨 관계자는 "워시 G1은 마룻바닥 전용 물청소기로 끈적한 액체류에서 마른 이물질까지 동시에 제거하지만 카펫, 시트 커버, 매트리스, 반려동물 침구, 조리대 및 자동차 내부를 청소할 때에는 진공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신 기술이 잔뜩 들어간 만큼 출시 가격도 국내 물청소기 중 최고가인 89만9,000원이다. 극세사 롤러는 소모품으로, 회사 관계자는 "6개월 주기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듀얼 롤러 단품은 6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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