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한국인 납치살해 피의자 "공범과 함께 있었을 뿐" 혐의 부인

입력
2024.05.13 15:39
수정
2024.05.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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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거지 전북 정읍서 긴급체포
9일 입국 후 행적 추적해 동선 파악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1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1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20대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대 A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전날인 12일 오후 7시 46분쯤 주거지인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태국 경찰과 공조해 A씨가 지난 9일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은 A씨를 경남경찰청으로 압송해 범행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데 그는 “공범과 함께 있었지만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범 여부 및 숨진 피해자와의 관계, 마약 관련성, 살해 동기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나머지 공범 2명 중 1명은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 이들의 행방도 국제 공조를 통해 계속 쫓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낮 12시쯤 한 남성이 경남 김해에 사는 피해자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300만 바트(약 1억1,000만 원)를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부모가 경찰서에 신고했다. 협박 전화를 한 남성은 “피해자 B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는 지난 11일 밤 시멘트로 가득 채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서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려 나간 채 발견됐다.

창원=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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