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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히로부미 손자가 침탈?' 이재명 한심해... 尹 나서야"

입력
2024.05.13 15:06
수정
2024.05.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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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외교부가 나서서 기업 보호해야"
윤상현 "죽창가 아닌 초당적 협력 필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을 침탈했다"며 정부의 라인야후 사태 대응을 비난하자 "한심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네이버가 라인을 빼앗기게 된 이 급박한 상황에서 야당 대표의 행태가 한심하다"며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냐 아니냐가 지금 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라인야후의 '탈네이버'를 압박하고 있는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히로부미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인용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며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는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는 멍~"이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이토의 자손이 아니면 네이버 지분을 빼앗아도 이 대표는 입 다물 건가"라며 "논리적, 합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너는 나쁜 조상의 후손이니까 나빠' 식의 감정만 건드리는 포퓰리즘으론 라인 사태에서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태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통해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따라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일사천리로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가는 상황을 우리 정부가 못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 압력으로 시작된 지분매각에 반대한다, 자본 관계 재검토를 지시한 행정지도를 철회하라'고 일본 정부에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 과기부 차관이 애매한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부가 나서서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 가는 조국…윤상현 "초당적 협력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라인야후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라인야후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라인야후 사태가 제2의 죽창가가 돼선 안 된다"며 "국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것은 죽창가가 아닌 '초당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날 독도를 찾아 대일 외교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야당의 대표라면 자극적인 반일 메시지 대신 ’여야가 라인야후 사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온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더 이상 문제가 반일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한다"며 "하루빨리 민간, 여야 국회 및 정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일 양국이 공동 조사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을 요청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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