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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관광 때문에... 인천은 웃고, 제주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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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인천은 전반적으로 경제 지표 실적이 좋은 반면, 제주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광산업 동향이 지역경제의 희비를 가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인천은 1년 전에 비해 광공업(22.8%)과 서비스업(5.9%)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하락세인 소매판매(소비)도 0.4% 증가로 선방했다. 수출은 13.4% 늘고, 건설수주는 129.5% 뛰었다.
이와 달리 제주는 같은 기간 광공업(4.7%), 서비스업(3%) 생산이 동시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비스업 생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 수혜로 제주 역시 수출은 14.8% 늘었지만, 소비와 건설수주가 1.8%, 43%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관광 수요가 엇갈려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천은 반도체 조립 장비 등 기타기계장비(91.5%), 의약품(81.6%) 성장에 더해, 항공여객 관련 운수·창고업(21.3%), 예술·스포츠·여가(86.2%)가 성업했다. 소비 측면에선 공항 이용객 증가로 면세점(56.7%) 수입이 늘어났다.
제주는 해외 여행객 급증 등에 따른 관광 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정보통신(32.2%), 도소매(5.8%) 업황과 함께 서비스업 생산, 소비는 4개 분기째 마이너스다. 면세점, 대형마트 판매는 저점에 가까웠던 전년보다 늘었으나 전문소매점(9.8%), 슈퍼마켓 등(2.8%)은 여전히 어렵다.
인구 또한 인천은 9,681명 순유입인 데 반해, 제주는 1,678명 순유출이다. 1분기 제주 인구 유출은 지난 한 해 전체 수치와 비등한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 산업단지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은 5.8%, 수출은 8.3% 상승했다. 둘 다 2분기 연속 상승으로 각 8개, 7개 분기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은 2.1% 올라 13분기째 오르고 있다.
다만 소비는 인천·세종을 빼고 감소하면서 전체 1.8% 하락으로 8분기째 줄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3% 오르면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전남(3.4%), 인천(3.3%), 부산(3.3%)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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