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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재명, 내게만 잘 해달라 말해"·우원식 "내가 찐명"

입력
2024.05.13 11:26
수정
2024.05.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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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 대표, 과열돼 우려 많아"
우원식 "끝까지 간다고 의사 타진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민주당 당선자가 각각 7일과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민주당 당선자가 각각 7일과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을 앞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3일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만 "잘 좀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강조했다. 추 당선자와 경쟁하는 우원식 의원도 자신이 '진짜 친명'이라고 과시했다.

추 당선자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이 대표와 전부터 여러 차례 만났다. 이 대표는 '이번만큼 국민 관심 높은 국회의장 선거가 있었나. 순리대로 하자. 과열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제게만 이렇게 말했고, 다른 후보들한텐 이렇게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추 당선자는 전날 6선의 조정식 의원과 만나 국회의장 경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추 당선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후보 단일화에서 역할을 했나, 명심이 작용했나'라는 질문에 "박 원내대표가 전면에 나섰다기보다는 조정식 의원을 도왔던 분들과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박 원내대표는 3선인데 3선 원내대표가 5선에게 직접 말하긴 어렵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국회의장 경선 출마를 밝힌 5선의 우원식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야말로 진짜 친명이다. 제가 이 대표가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 경선 선대위원장을 했고 이재명 대표가 지향하는 미래가치,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인데 제가 수석부위원장"이라며 "이 대표와 거리로 따져보면 제가 굉장히 가깝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내부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우 의원은 "내가 친명계 내부인데 그건 말이 안 맞는다"라며 "(이 대표 측근이) 끝까지 갈 거냐고 해서 '그럼 끝까지 가야지'라고 의사 타진한 건 있었다"고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22대 국회는 일종의 시험대인 만큼 국회의장의 협상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을 맡았는데 5년 만에 정권을 뺏겼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참 무능한 집단이라고 생각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너무 심해서 우리한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민심인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살리라는 두 과지 과제를 우리가 해야 한다"며 "거부권 정국이기 때문에 야권을 다 합치면 192석인데 8석을 더 얻어야 거부권을 넘어서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성 당원들은) 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데 추미애 당선자가 그동안 강하게 입장을 낸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국회는 충돌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고 협상도 필요하고, 정치력도 필요하고 이대로는 안 된다 하는 국민의 압박이 생겨야 8석의 마음이 넘어와 거부권을 넘어서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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