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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구글 잔칫날' 하루 앞두고 기습 행사... AI 주도권 싸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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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행사를 열고 챗GPT 개선 사항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연례 개발자 대상 행사(I/O)를 단 하루 앞둔 날로, 업계에서는 오픈AI가 구글 검색에 대항하는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구글이 '챗GPT 대항마'인 생성형 AI 챗봇 공개 일정을 공지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하루 먼저 자체 행사를 열고 검색 엔진 빙과 생성형 AI 결합을 공개한 것이다. 경쟁사 '잔칫날'에 앞서 기습적으로 신제품 등을 공개하는 것은 테크업계에서 왕왕 있는 일이다. 경쟁업체에 집중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오기 위한 전략으로, 그만큼 AI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치열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의 온라인 행사 개최 계획이 알려진 건 지난 10일이다. 오픈AI는 이날 엑스(X)를 통해 "미국 서부 시각 13일 오전 10시 챗GPT와 GPT-4의 일부 업데이트를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이 매년 5월 중순 I/O를 개최해 온 것을 감안하면, 이 행사는 구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에 "(발표 내용이) GPT-5나 검색 엔진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오픈AI가 구글 검색의 경쟁자를 공개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검색 엔진은 별도의 서비스를 내놓는 게 아니라 챗GPT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용자의 질문에 웹상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답하고 출처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이 경우 챗GPT는 구글 검색과 역할이 사실상 같아진다. 새 기능 추가가 구글 검색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구글은 이튿날인 14일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I/O를 개최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생성형 AI 기반 신기능과 픽셀 스마트폰 신제품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본다. AI 경쟁에서 오픈AI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이 이를 뒤집을 만한 카드를 쏟아내겠다는 것이다.
구글과 오픈AI는 애플과의 협력을 두고서도 물밑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은 올 하반기 내놓을 차세대 아이폰부터 생성형 AI를 결합할 예정인데, 여기에 챗GPT를 쓰기로 오픈AI와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이날 블룸버그가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애플이 구글과도 AI 모델 사용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둘 중 한 회사와만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고, 오픈AI가 최종 낙점될 경우 구글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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