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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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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가정의 달인 5월이다.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인사로 시작하여 다음의 만남 약속도 '언제 밥 한번 먹자'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인의 한 끼 식사에 관한 관심과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해 안전사고 예방과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식품안전의 날'이 14일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는데, 무엇보다 빠른 사회변화 속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연령별·계층 간 인식을 좁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MZ세대에 대한 조사자료들을 살펴보면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먹방을 틀어놓고 '혼밥'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즐기는 특성이 관찰된다. 그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외식 빈도는 주 1~2회 정도이며, 가공식품·냉동식품이나 배달·포장 음식보다는 직접 요리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비싼 식자재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스몰럭셔리'를 중요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건강 관리에 진심이게 된 MZ세대는 운동에 대한 소비와 투자만큼이나 건전한 식습관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지향하고 있다. 또 '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에서도 신선한 식자재와 인지도 높은 요리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편리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지향한다.
인공지능(AI)은 우리 식생활을 뒤바꿀 또 다른 요인이다. AI의 도움으로 식자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작물의 성장과 유통, 검수, 선별, 제조시설 이송 및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식품의 생산과 이 제품의 이동, 재고·판매관리, 냉장·냉동 보관 온도관리까지의 정보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들 정보를 토대로 개별 소비자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식품 소비조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농가가 생산한 농산가공품을 직거래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농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가공한 농산가공품을 농산물 직거래 매장을 통해 판매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지게 될 것이다. 농가의 농업소득은 증대하고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한 끼 식사에는 농가소득 증대, 건강한 먹거리,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공감대, 마음을 나누는 '정(情)'도 담겨 있다. 식량안보에 적신호가 켜진 우리 농업의 현실을 생각하면 '신토불이'라는 말의 소중함도 함께 느끼게 된다. 한 끼 식사마다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의 농산물과 식자재를 애용하는 건강한 식문화가 세대를 넘어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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