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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진솔한 대통령 입장 들을 수 있었다" 호평

입력
2024.05.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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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에 충분치 않아" 반응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하면서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관련 특검을 거부한 점을 지적하며 "국민 눈높이에 충분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내가 귀가 번쩍 뜨였던 건 '언론과 소통을 많이 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게 꼭 필요했던 문제"라며 "대통령이 늘 변하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전향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소위 말해서 거칠고 화끈한 표현이 없었다고 아쉬워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최근 대두되는 여러 민감한 사항에 관해 대통령이 직접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많이 하셨다"고 평가했다.

추 원내대표는 "많은 고심 끝에 여러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말해줬다"며 "앞으로 언론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했으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필요한 소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채 상병 특검 등과 관련해선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면서 "이젠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초선 당선자는 "지금 대통령과 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너무 차갑다"며 "국민들이 만족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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