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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불화설 일축한 尹 "조국·이준석 만남도 선 긋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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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두 차례 불거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불편한 관계에 있는 야당 인사들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 뒀다.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계기로 달라진 야당과의 협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 관련 질문에 "저와 20년 넘게 교분을 맺어온 한 전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총선 전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 한 전 위원장이 아마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바로 그 문제를 풀었고 해소를 했다"고 답했다. 여권에서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당정 갈등이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점검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서 갈등설이 봉합됐지만, 이후에도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문제 등을 두고 총선 때까지 긴장 관계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오찬 자리를 거절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선거 이후 본인이 많이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이제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영수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협치 분위기를 이어갈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고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서로가 국민을 위한 이런 협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 절대 이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조국 ·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면서 협치 범위의 확대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실제 조 대표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 직후 "나도 만나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개각에 대해서는 "국면 돌파용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2년간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 분위기를 바꾸고 민생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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