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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분간 20개 질문받은 尹... 보수·중앙 언론에 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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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보수 언론 위주로 질문 기회가 주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언론사 150여 곳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와 TV조선은 모두 질문 기회를 얻었지만 주요 진보 매체 중에는 한겨레신문만 유일하게 질문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73분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취임 100일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처음 열린 기자회견인 만큼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분야를 나눠 총 20개의 질문에 답했다. 질의응답은 사전 조율 없이 즉석에서 사회를 맡은 김수경 대변인이 무작위로 질문자를 지정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치 분야에서는 대통령실 기자단 간사인 뉴시스부터 시작해 조선일보·SBS·한국일보·KBS·한겨레·중앙일보·연합뉴스 순으로 질문 기회를 얻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로이터통신·AFP통신·니혼게이자이신문·BBC가 질문해 국내 언론이 배제됐고, 경제 분야는 경제지 3곳만 지목됐다. 사회 분야에선 영남일보·아이뉴스·연합뉴스 순이었다. 추가 질문 기회는 머니투데이와 TV조선에 돌아갔다.
'바이든 날리면' 보도 등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MBC는 지목을 받지 못했고, 한겨레신문을 제외한 다른 진보 매체들도 질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역 언론 중에선 영남일보가 유일했다.
보수 매체 위주로 질문 기회가 돌아갔다는 지적에 대통령실 측은 특정한 기준은 없었고, 정치와 사회 분야에서 주로 종합지와 방송사 기자들의 질문을 받다 보니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에서는 다른 언론에 질문을 분배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대변인도 현장에서 시간 관계상 모든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선 계열 언론은 둘 다 지목받았다" "대놓고 보수·중앙 언론 편향이다" "지역 언론도 TK지역 언론만 지목받았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매체만 지명하고, 날카롭거나 까다로운 질문을 던질 것 같은 방송사는 패싱했다" "MBC는 참석에 의의를 둬야 하나" 등 언론 편향을 지적하는 여론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선 33분 동안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당시엔 SBS·국민일보·연합뉴스·ABC·채널A·부산일보·요미우리신문·뉴시스·머니투데이·한국경제TV·CNN·이투데이 순으로 질문했는데, 이때도 매체가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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