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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오타니... 아시아 최초 ‘30-30’ 넘어 사상 최초 ‘지명타자 MVP’에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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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아시안 빅리거 최초 ‘30홈런-30도루’ 달성을 넘어 역대 최초의 ‘지명타자 최우수선수(MVP)’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현재 37경기에 출전해 홈런 11개 타율 0.365 안타 54개를 기록 중이다. MLB 양대 리그를 통틀어 해당 부문 1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OPS(출루율+장타율) 1.131(1위) 타점 27점(공동 9위) 도루 9개(공동 9위) 등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부분은 홈런과 도루다. 오타니의 현재 홈런 페이스를 MLB 전체 경기 수인 162경기에 대입하면 그는 최소 46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도루 역시 산술적으로는 38개를 마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본인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2021년 26개)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수치대로라면 오타니는 MLB에 또 한 번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역대 빅리그에서 활약한 아시아인 중에는 아직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가 없다. 오타니가 2021년(46홈런-26도루)과 지난해(44홈런-20도루), 추신수(SSG)가 2010년(20홈런-21도루), 2011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 ‘20-20’ 클럽에 가입한 적은 있지만 ‘30-30’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오타니는 ‘30-30’을 넘어 ‘40-40’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올해에는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타자와 주자의 역할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40-40’은 MLB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42홈런-40도루) △배리 본즈(1996년·42홈런-40도루)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42홈런-46도루)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46홈런-41도루)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지난해·41홈런-73도루) 등 5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만약 오타니가 '40-40'을 달성한다면 지명타자로서 MVP를 받는 것도 완전히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물론 수비에 기여하지 않은 선수가 MVP의 영예를 얻기는 쉽지 않다. MLB 역사상 지명타자가 MVP 투표에서 받은 최고 순위는 2위(1993년 폴 몰리터·2000년 프랭크 토마스·2005년 데이빗 오티스)다.
그러나 MLB.com은 시즌 전 “(‘지명타자 MVP’의) 문을 부술 선수가 있다면 바로 오타니”라며 “오타니는 올 시즌 타격에 집중할 것이고, 앞선 두 번의 MVP 수상 당시의 활약을 넘어서는 타격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비록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의 ‘40-70’ 달성으로 ‘40-40’의 임팩트가 반감되긴 했지만, 40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은 여전히 희소성이 높은 기록이다. 오타니가 현재의 공격 부문 순위를 유지한 상태에서 대기록까지 달성한다면, 팀동료인 무키 베츠와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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