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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의 이철규 저격 "원내대표 출마 권유? 단언컨대 사실 아냐"... 통화 녹음 공개

입력
2024.05.08 15:30
수정
2024.05.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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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권유했다 태도 바꾼 인사 있다' 李 주장 반박
"난사의 복수전 꿈꾼 거냐" 불쾌감 드러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구을에 출마한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가 4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구을에 출마한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가 4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원내대표 선거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전화로는 이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놓고 페이스북에 딴 소리를 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단언컨대 이 의원에게 전화든 대면이든 원내대표를 권유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몇몇 분은 (원내대표를) 해야 된다고, 악역을 맡아달라고 제게 요구했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이 비공식적으로 출마를 권유했지만, 이후 태도를 바꿨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 의원은 해당 인사가 "배 의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이름은 얘기 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출마 반대했지만, 뒤로는 출마를 권유하는 의원이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는 "당선자가 있었다"고 고쳐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은 "라디오 진행자가 '배 의원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물었음에도 '아니오'라고 명확히 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며 "저를 포함한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거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의원과의 통화 일부분이 녹음된 파일까지 공개했다. 배 의원은 "이 의원에게 '출마하지 마시라'고 단호하게 답하자 '우리(친윤)가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느니 하며 횡설수설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시키는 나쁜 버릇, 이제라도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면서 "좀, 선배 의원답게. 어렵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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