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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4,000명 휩쓴 롯데면세점…'큰손' 유커, 시계·보석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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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면세업계 '큰손'인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4,000여 명이 7일 롯데면세점을 찾아 시계, 보석 등 고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모처럼 면세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4,000여 명은 전날 서울시 중구 명동 본점을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이들은 대만계 화장품 기업 임직원들로 포상 휴가를 받아 크루즈선을 타고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난 이후 이 정도 규모의 유커가 한국에 온 건 처음이다.
유커는 과거 중국 보따리상(따이궁)과 함께 한국 면세업계 매출을 책임지는 핵심 고객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유커의 한국 방문은 막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자체가 줄면서 국내 면세업계 타격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했지만 중국 내 경기 부진으로 유커는 예전처럼 활발하진 않았다.
롯데면세점을 찾은 유커가 산 물품은 시계, 보석 등 고가 상품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수입 화장품, 식품도 인기를 얻었다. 고객 연령대가 30, 40대로 비교적 젊고 포상 휴가 특성상 지갑을 여는 유커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25일 인천에서 열리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에 방문 예정인 약 1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유치전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유커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맞이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여행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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