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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보수 내부 결집 약해져... 보수 가치 공고히 해야"

입력
2024.05.08 10:48
수정
2024.05.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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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연일 '보수결집론'
"저쪽 논리 휩쓸리면 우리 쪽 섭섭"

황우여(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황우여(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보수 가치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수정당 체제 확립도 쇄신"이라고 말한 데 이어, 취임 이후 연일 보수결집론을 띄우고 있다.

황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수도권에서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가 외연 확장을 도모하다 보니까 사실은 보수층이나 보수 내부의 결집을 위한 우리 공통의 인식이 좀 약해진 것 아니냐 그런 지적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우파가 예전에는 몸이 아파도 들것에 실어서라도 친구들을, 가족들을 (투표장에) 데려 나오고 하는 열정이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그러한 아성이 옛날만 못한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선결집 후확장'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보수 가치를 공고히 하고, 분명히 한 다음에 이제 중도, 오히려 진보 쪽도 우리 논리가 맞다는 걸 설득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쪽 진영 논리라든지 분위기에 휩쓸리면 우리 쪽이 섭섭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KBS 인터뷰에선 "보수 정당으로서 체제를 확립하는 그것도 쇄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당원 100%'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선 "어느 쪽이나 옳다 그르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대표가 어떤 성격의 대표가 돼야 하느냐 하는 부분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시점 연기에 대해선 "6월 말로 못 박을 때에는 물리적으로 5월 20일에는 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된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전당대회 연기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을 연결 짓는 시선에는 "특정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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