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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돌봄 철강맨! 포스코, 남성 직원 육아휴직 4년 새 3.5배 늘었다

입력
2024.05.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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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3명→2023년 115명, 유연근무도 급증
육아휴직 2년...근속연수로 인정, 휴직 중 승진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표적 굴뚝산업인 철강업계의 대표 주자인 포스코그룹에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4년 새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은 남성 근로자 가운데 육아휴직자가 2019년 33명에서 2023년 115명으로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육아를 목적으로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남성 근로자 수도 2019년 416명에서 2023년 721명으로 급증했다.

육아휴직 사용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온 결과란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 기준(1년)에 1년 더해 자녀당 2년씩으로 했다. 육아휴직 기간도 근속 연수로 인정해 승진에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실제로 2022년 국내 최초 자연분만 네 쌍둥이로 태어난 자녀를 둔 김환 포스코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원 대리는 2년 4개월 육아휴직 기간 중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다. 최근 복직 후에는 희망 부서로 배치됐다.

슬하에 세 자녀가 있는 윤지홍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선부 부공장장은 2019년 둘째 자녀가 태어난 다음 달부터 7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다녀왔다. 윤 부공장장은 "당연히 아빠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며 지원해주신 동료들 덕분에 마음 편히 휴직을 다녀올 수 있었다"며 "복직 후 가족, 동료와 더 돈독해졌고 업무 성과도 올라 고과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남성 근로자의 육아휴직·유연근무제 이용을 더 장려할 방침이다. 그룹은 "올해 직원 각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 친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 맞춤형 안내를 강화했다"며 "직원 의견을 수렴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유연하게 근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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