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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의 일곱 번째 노조 생겼다...넷마블 노조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

입력
2024.05.07 14:30
수정
2024.05.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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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실적 부진 여파로 고용 불안 확산
노조 잇달아 설립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제공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넷마블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만들어졌다. 이미 노조가 존재하는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엔씨소프트·NHN에 이어 일곱 번째 게임사 노조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석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산하 넷마블그룹노조(넷마블지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화섬노조에 따르면 지회는 △인센티브 정책·연봉 인상률·수익 등의 투명한 공개와 결정 △고용 안정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에 대한 존중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회사는 경영 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 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계약직의 계약 해지와 팀 해체, 연봉 동결 등을 거론했다. 넷마블에프엔씨가 자회사 '메타버스월드'를 올해 초 청산하는 과정에서 70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위로금 1개월 치를 지급한 것을 지적하면서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란 표현도 썼다.

넷마블 관계자는 노조 설립에 대해 "법으로 보장된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 의사를 존중한다"며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게임업계를 포함한 정보기술(IT) 기업을 무대로 신규 노조가 속속 등장하는 것은 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의 규모가 줄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사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렸고 이에 경영진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게임업계에선 대량 해고와 사업 정리 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와 NHN에서 민주노총 화섬노조 산하로, 구글코리아에선 사무금융노조 산하로 지회가 출범했다. 올해 초에도 야놀자·인터파크 노조가 조직을 알렸다. 화섬노조 산하 IT 계열 7개 기업 노조는 지난해 말 모여 올해 임금 협상을 연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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