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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어김없이 역대 최고기온... 멈출 줄 모르는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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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는 '가장 더운 4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구 평균 기온도 역대 4월 중 가장 높아 11개월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멈출 줄 모르는 지구온난화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4.9도로 평년(1991~2020년)보다 2.8도 높았다. 1973년 전국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4월 기온 중 가장 높다. 기상청의 관측 지점 91곳 중 72곳(79.1%)에서 역대 4월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지난달엔 북반구 중위도에서 동서로 길게 발달한 기압릉이 고위도의 찬 공기를 막아내면서 시베리아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평년보다 약했다. 반면 필리핀해와 대만 동쪽의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해 이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여기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와 햇볕이 이어지며 기온이 더 올랐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남풍이 유입됐던 지난달 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서울은 29.4도를 기록했고 강원 영월 32.2도, 경기 동두천 30.4도였다. 지난달 27일에도 이동성 고기압 중심이 통과하며 강한 햇볕으로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는데, 이날 전남 고흥의 최고기온은 28.3도로 역대 1위였고 강원 태백도 28.4도까지 올랐다.
지난달 전 지구 평균 온도도 어김없이 최고기록을 깼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은 15.0도로 추정돼 역대 최고기록(2016년 14.8도)을 깰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 이전보다 1.6도 높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의 여파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에서는 지난달부터 48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은 벌써부터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내리고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가뭄으로 베트남 남부의 저수지에서는 물고기 수십 마리가 폐사하고, 필리핀에서는 수몰됐던 도시가 54년 만에 마른 땅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서아프리카 등 사하라 사막 지역 국가들도 피해는 마찬가지다. 말리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최고 기온이 48도까지 치솟으며 100명이 넘게 사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는 지난달 11일 “더욱 뜨겁고 길어진 폭염 탓에 아동 2억4,300만 명이 온열질환과 사망 위험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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