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가장 오래된 군영축제 '화도진축제' 10~12일 열린다

입력
2024.05.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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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북광장·화도진공원서 개최
군영 체험 부스·뮤지컬 공연 등 마련

지난해 열린 제34회 화도진축제 모습. 인천 동구 제공

지난해 열린 제34회 화도진축제 모습. 인천 동구 제공

인천 동구는 10~12일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에서 제35회 화도진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화도진축제는 외세 침략을 막기 위해 고종이 1878년 어영대장 신정희를 파견해 구축한 군영(진지)인 화도진(인천시 기념물 제2호)을 배경으로 1990년부터 열린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영축제다.

동구는 올해부터 축제 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늘렸다. 이 기간 동인천역 북광장 메인 무대 옆에 설치된 군영 체험 부스에선 조선시대 군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다.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화도진공원에선 민속놀이와 전통공예, 역사 강의, 무형문화재 강령탈춤 공연을 선보인다. 구민 노래자랑과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 대학생 밴드 페스티벌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공연도 준비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어영대장 축성 행렬은 행사 둘째 날인 11일 진행한다. 어영대장 신정희가 화도진을 구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이 행사는 동구청에서 동인천역 북광장을 거쳐 화도진공원까지 2.5㎞ 구간에서 펼쳐진다. 군사들 사기를 북돋는 취타대가 앞장서고 어영대장과 호위군이 뒤를 따른다. 현대식 군악대와 의장대도 함께 행진한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화도진은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돌 하나하나를 옮겨 구축한 역사적 장소"라며 "화도진축제를 통해 동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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