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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로망 ‘세컨드 하우스’… “아내 동의 얻은 뒤 최대한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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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황금기라는 40~50대 중년기지만, 크고 작은 고민도 적지 않은 시기다. 중년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전문가들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은퇴 후 '5도 2촌' 활동 열풍
세컨드 하우스는 필요·충분 조건
가족 동의받고 빠를수록 좋아
Q: 정년을 5년 앞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서울 소재 직장에 취업해 열심히 달려왔죠. 젊은 시절엔 새벽별 보고 출근하고, 별을 보고 퇴근하는 전쟁터에서 싸웠습니다. 임원이 돼선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이 계속됐어요.
그런데 갑자기 병마가 찾아왔습니다. 다행히 치료는 잘됐지만, 인생 무상 등 흔히 말하는 ‘정신적 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이에 은퇴 후에는 공기가 맑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삶의 여유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도시 생활만 했던 제가 시골 생활을 병행하려면 ‘세컨드 하우스’를 가져야 하는데, 언제 어떻게 어떤 집을 사야 할지 막막합니다. 신선한 자극이자 제 인생의 로망인 세컨드 하우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A: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란, 도시에 자기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면서도 휴가나 주말에 여가를 즐길 목적으로 지방이나 도시 근교에 마련한 주택을 말한다. 최근 정부에서도 지방경제 활성화와 지방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컨드 홈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도시에 이미 1주택 보유자가 시골에 주택을 추가로 마련하더라도, 다주택자로 취급하지 않고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최근 트렌드인 ‘5도 2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다.
그런데 안정적인 2촌 활동을 위해서는 결국 집이 있어야 한다.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5도 2촌의 장점은 주중엔 도시에 살면서 도시의 문화, 인프라 등 도시 생활의 장점을 누리고, 주말엔 별장에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은퇴 세대뿐만 아니라 중년ㆍ청년층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난관에 봉착한다. 왜, 언제,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먼저, 가족의 동의가 필수다. ‘왜’라는 부분에 대한 해답이다. 가장이라 하더라도 노년에 혼자 생활하면 외롭다. 특히, 배우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시골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지 않더라도 배우자가 ‘2촌 생활’에 동의하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내 행복을 위해 배우자의 행복을 빼앗을 순 없기 때문이다. 배우자의 진정한 심리적 동의를 얻어야만 행복한 세컨드 하우스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부동산은 지역성과 부동성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서류만 가지고 확인하거나 분석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가능하면 다양한 지역, 다양한 물건에 대한 임장활동을 통해 본인과 가족이 선호하는 지역, 물건을 파악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적합한 입지 선정이 필요하다. 세컨드 하우스도 도시와 완전히 동떨어져 자리 잡으면 불편하다. 사용하는 사람도 결국은 도시의 사회 시설 및 편의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은 세컨드 하우스 입지의 기본이고, 전기, 수도, 오수처리 등을 저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이런 기본 설비를 갖추는 비용이 집값보다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특수한 경우도 있지만 가능하면 교통이 좋아야 한다. 교통이라 함은 작은 범위에서 보면 주도로와 연결되는 진입로를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주변 도시와의 연계성도 의미한다. 이동 거리가 짧아야 자주 갈 수 있고, 교통 체증도 피할 수 있다.
누구나 은퇴를 한다. 그리고 의학의 발달로 수명은 길어지고, 보다 철저한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 앞서 제안한 방법으로 세컨드 하우스를 준비한다면, ‘5도 2촌’은 물론, 은퇴 후 세컨드 하우스에 정착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2촌 생활을 위한 세컨드 하우스가 노년을 위한 좋은 체험 활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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