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채 상병 특검, 하늘이 두 쪽 나도 통과시켜야"

입력
2024.05.02 12:00
수정
2024.05.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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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임기 종료 하루 전
본회의 앞두고 법안 강공 의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늘 본회의장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채 상병 특별검사법도 처리돼야 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3일 원내대표 바통을 넘겨주게 되는 홍 원내대표가 두 법안을 마지막 과업이라 판단하고, 완수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4월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를 21대 국회가 끝까지 외면한다면 정말 면목이 없고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한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여야가 최선을 다해 의사일정을 협의하지만 좁힐 수 없는 입장차도 있다"며 "합의가 정 안 이뤄지고 일정 정도 시기가 흘렀으면 결심하고 결론을 내리는 게 정치다. 결론을 내리지 않은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리어 채 상병 특검법이 처리된다면 남은 기간 민생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더 원만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여야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법을 합의 처리한 것은 늦었지만 매우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이 여야가 힘을 합쳐 사회적 참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뜻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도 언급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일정하게 해야 할 부분을 마무리하고 가는 것 같다"며 "특히 지난 4월 승리를 이끈 지도부와 함께한 건 제 정치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광스러운 일 중에 하나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한 이후 원내사령탑을 맡았던 홍 원내대표는 3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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